월산교회 창립과 약사(창립주일 설교 가운데)

관리자
2016-04-18
조회수 3728

월산교회 창립은 1907년 4월 1일입니다.

춘천에 복음을 증거 하기 위하여, 춘천으로 가던 선교사가, 이 마을에 묶어 가면서

복음의 씨앗이 뿌려졌고,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월산교회가 “1907년 4월 1일에 세워졌다.” 하는 기록은 없습니다.

1907년 4월 1일로 정한 근거는 이렇습니다.


6.25사변이 시작되면서, 지금의 답내초등학교 앞, 붉은 언덕에 세워져 있던 교회당이 불에 탔습니다.

지현리 공회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이 마을에 미77탱크부대가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사람의 소유였으나, 해방 되면서 그대로 두고 일본으로 돌아가, 주인이 없는 땅, 적산 땅이 있었는데,

미군은! 이곳에 교회당과 학교를 지어 주었습니다.

서부개척시대의 목조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교회당이고

배정학교를 세워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이때에 중위로 근무하던 레이턴이란 분이

한국정부에서 참전용사를 초청할 때에, 한국을 방문 하셨고,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에, 월산교회를 물어 물어 찾아오셨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가셔서, 사진과 학생들의 작품을 보내 주셨습니다.

영상에 있는 작품은 임길준 학생의 작품입니다.

지금, 서울 창동교회 은퇴 권사님입니다.


장로교 교인인 레이턴씨로부터 매년 성탄절이면 카드가 왔고,

우리 교회에서도, 매년 카드와 한 해 동안의 교회의 사진과 선물을 보냈습니다.

3년 전 카드가 왔는데, 읽을 수 없을 정도로 글씨체가 흔들려 있었고

2년 전부터 카드가 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하나님의 품에 안기신 듯 합니다.


자그마한, 시골 교회가, 배정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화도면이었는데, 면에 중학교가 없었습니다.

결국 10여 년 운영하던 학교를, 문교부에 넘겼고,

공립 화광중학교가 되었습니다.

화광중학교 연역을 보면,

1907년 배인학당이 세워지다.

1951년 배정학교가 세워지다.

1962년 화광중학교가 세워지다.

1907년 배인학당이 세워졌다는 기록을 근거로 하여

그 이전에 이미 교회가 있었겠지만, 교회 창립년도를 1907년으로 정하였습니다.

언더우드, 아펜셀라 선교사께서 1885년 부활절에 들어오셨기에

창립 일을, 부활주일이 있는 4월의 1일로 정하였습니다.

1907년 4월 1일을 교회 창립일로 정하여,

오늘은, 교회 창립 109주년 기념 주일입니다.



1884년 의료선교사인 알렌이 조선 땅에 들어오셨고

1885년 부활주일에 - 장로교 언더우드 선교사, 감리교 아펜셀라 선교사가 조선 땅을 밟았습니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새문안교회

아펜셀라 선교사는 정동감리교회를 세웠습니다.

1893년 평양에 복음이 전파되는데, 평안도에 복음이 흥왕하였습니다.

1907년에는, 평양 대부흥운동이 일어났고, 한국교회 전체를 부흥케 하고, 한국 땅에 복음이 흥왕하게 됩니다.

평양대부흥운동이 일어나던, 1907년을, 월산교회 창립일로 정할 때에,

춘천의 선교 역사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할 때입니다.


춘천의 선교 역사에 대하여 알게 되었는데

1899년 후에 원산 대부흥운동을 이끌었던 감리교의 로버트 하디 선교사님께서 춘천에 복음을 증거하였습니다.

1902년 제이콥 로버트 무스 감리교회 선교사가, 하디 선교사의 후임으로 춘천에 복음을 증거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하디 선교사님, 무스 선교사님께서

춘천으로 가시다가, 월산리 답내리 마을을 지나가시게 되었고,

가시면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셨고, 월산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8년 전인, 2008년!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제이콥 로버트 무스 선교사가 쓴 “1900 조선에 살다”란 책입니다.


책에 이덕수란 사람이 나옵니다.

이덕수 임진강변의 고랑포(高浪浦)태생으로 - 술과 놀음으로 살고, 아내를 매질하던 사람인데, 매서인에게서 복음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1899년, 예수님을 영접하며 말씀대로 살기로 결심하고, 지체 없이 술과 놀음을 끊고,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덕수가 온 가족과 함께 세례를 받고, 가족을 위하여 건어물 장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건어물을 지게에 지고, 이 마을 저 마을 다니는데

건어물과 함께 쪽복음, 찬미가, 기독교 서적들을 함께 지고 다니며 팔았습니다.

예수님의 도를 전하는 매서인이 된 것입니다.

춘천에 선교여행을 가기로 하였지만, 한국말이 서툰 무스 선교사는, 이덕수 소식을 듣고 찾아가 “함께 전도하자.” 말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1902년 무스 선교사는, 이덕수와 함께 서울에서 춘천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무스 선교사님은 자전거를 가지고 와서 타고 다녔는데

평지에서는, 무스 선교사님이, 괴나리봇짐을 진, 이덕수를 뒤에 태우고 달렸고

언덕이 나타나면, 이덕수가 내려, 뒤에서 자전거를 밀었답니다.

이덕수와 무스는 춘천으로 가는 도중 어떤 마을에 들어섰습니다.

책에는 “어떤 마을”이라고 하였는데, 월산리 답내리 일 수 있습니다.

코 큰 선교사와 ‘스스로 움직이는 기계’인 자전거를 보려 군중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이덕수는 모여든 사람들을 향해

“이것 보시요, 내 말 좀 들어보시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모인 사람들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이란 말의 뜻을 금방 이해하였습니다.

무거운 짐을 진 지게꾼

남편과 시댁의 무거운 짐을 지고 사는 아낙네

동생을 업고 구경 나온 여자 아이까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 편히 쉬기 위하여,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이덕수는 전도사로 1902년 최초에 춘천에 정착한 한국인 교역자가 되었습니다.


제가 1988년 4월 2번째 주일, 부활주일을 지난 다음 주에 부임하였음.

지난 주간이 정확하게 부임 28년이 되는 주일이었음.

저는 교회 창립 주일이 되면, 교회 역사를 말하면서

“춘천으로 선교 여행을 가던 한 선교사님께서

아침 일찍 말을 타고, 망우리 고개, 왕숙천, 홍유릉이 있는 금곡, 마치고개를 넘어, 월산리 답내리 마을에 오면, 날이 어두워 더 이상 여행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월산리 답내리 마을에, 선교사님이 묵어 가시면서, 복음의 씨앗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해에, 하나님의 품에 안기신, 이범주 집사님께서 “선교사님께서 배를 타고 오셨습니다.”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무슨 말씀인가?” 생각해 보니 맞는 말씀입니다.

선교사님은 뱃길이 있을 때에, 배를 타고 선교 여행을 다녔습니다.

마포나루나, 뚝섬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한강을 거슬러 올라가, 양수리에서 북한강으로 남한강으로 선교 여행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강가인 팔당, 봉안, 양평, 용문, 문호, 용진, 그리고 월산리에 긴 역사를 간직한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북한강과 연결 된 춘천으로 가기 위한 - 하디, 무스 선교사님은, 정동감리교회에서 마포나루로 가셔서, 황포돛배를 타고 떠나, 한강을 거슬러 올라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서

북한강으로 방향으로 올라가다,

금남리에 이르렀을 때에, 저녁이 되어 갑니다.

지금의 금남리는, 풍요롭고 부유한 마을입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딸을 시집 보내지 않는 마을이었습니다.

논이 없고 밭만 있어서, 일이 많고, 보리밥을 먹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마을이라, 자그마한 오두막집 만 있습니다.

묵을만한 집이 없습니다.

월산리 답내리는, 논이 많아서, 흰 쌀밥 먹는 풍요로운 마을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디 선교사님, 무스 선교사님은

배를 금남리에 대어 놓고,

월산리, 답내리 마을로 걸어올라 가시는데,

사랑채가 있는 큰 기와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문을 두드렸습니다.

문을 열어 준 주인장은 깜짝 놀랍니다.

눈이 파랗고 코가 큰 서양 사람을 처음 보았기 때문입니다.

두 바퀴로 스스로 굴러가는 자전거도 처음 보았습니다.

기꺼이 사랑채를 내어 주었고

사랑채에 마주 앉은 주인장은, 벽안의 나그네와 이덕수로부터 여러 가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천국 복음, 예수 복음에 대하여 듣게 됩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감동하시어,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온 가족이 믿었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믿었습니다.

그래서 망우리고개 동쪽으로 제일 먼저 달뫼교회, 당미교회, 월산교회가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사랑채를 내어 주고, 복음의 말씀을 듣고, 처음 예수님을 믿은 분은 이인하 씨입니다.

세례를 받고 영수가 됩니다.

오늘날에는 영수란 직분이 없는데 - 목회자가 없을 때에, 교회의 책임자요, 교회의 대표요, 예배 인도자요, 설교자인 직책입니다.

이인하 영수님의 3대 손이 이범주집사님, 이용주 장로님, 이지주 권사님입니다.

4대손이 이용상 장로님, 이용환 집사님입니다.

5대손이 이상연 집사, 이수연 선생, 이지유 유치원생입니다.

6대손이 제가 딸인 줄 알았던, 돌 지난 이온유입니다.


교회 창립년도를 1907년에서

1899년 하디 선교사가 지나간 해로, 당회에서 정하려합니다.

1899년으로 정하면, 오늘 교회창립 117주년입니다.


교회가 세워진 뒤

황해도 해주 사람인 김필규 씨가, 처가댁 가평 달전리로 가다가, 우리 마을에 잠시 들리게 되었는데

교회에서는, 학식이 높은 것을 알고, 학생들을 가르쳐 달라 강권하여

1907년, 김필규 씨를 훈장 선생님으로 모시고 한학을 가르치는 배인학당를 세웠습니다.

1919년 3월 1일, 파고다 공원에서 “독립만세”를 불렀는데

만세소식을 듣고, 교회에서 마을 주민 200여 명과 함께, 마석 주재소에 가서 대한독립 만세를 불렀고, 당황한 일경의 발포로 5명 순국, 7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한강이북에서 일어난, 제일 처참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배인학당 김필규 선생님은 옥사하셨습니다.

양주군이 양주군과 남양주군으로 나누어지고, 남양주군은 남양주시가 되었는데

양주군이었을 때에, 양주군의 모든 것을 기록한 양주군지가 있습니다.

양주군 삼일운동에 대한 기록에

월산리 답내리 만세운동에 사망자 5명, 중상자 7명의 이름이 기록되었고

“김필규 목사 옥사”라고 적혀 있습니다.

왜 목사라고 기록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교회 대표라, 목사라 기록한 듯 보입니다.

그래서 교회당에 세워져 있는 삼일운동 기념비에 김필규 목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답내초등학교 앞, 붉은 언덕 위에 교회당이 세워져 있었는데

6.25때 불에 탔고

지현리 공회당에서 예배를 드리다

미77탱크 부대가 적산 땅에 지어준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배정학교를 운영하였고,

배정학교가 공립 화광중학교가 된 뒤에

화도휴게소 위에 교회당이 있었고

1988년 4월, 화도휴게소 교회당에서 마지막 예배를 드리는 주간에, 제가 부임하였고

이 곳 답내리로 이사와

하우스 교회당, 양토장 교회당, 리모델링 교회당,

그리고 2004년, 지금 예배드리고 있는 100주년기념교회당을 건축하였습니다.

2007년! 월산교회100주년이 되던 해에

교회 표어를 “함께 하신 100년, 인도하실 1000년”으로 정했습니다.

한일합당, 일제시대, 삼일만세운동, 6.25 사변, 전쟁 후의 가난함과 궁핍함 - 여러 가지 시련과 역경 가운데 교회는,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100년의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앞으로의 1000년도,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입니다.